트럼프 2.0: 미중 기후·안보 격돌, 대만해협은?

태풍의 눈처럼 격랑에 휩싸인 바다 위로 미국과 중국의 도시 실루엣이 대치하는 풍경.

다시 불어오는 태풍의 눈: '트럼프 2.0', 대만해협을 넘어 우리의 삶까지

거대한 컨테이너선과 크레인으로 가득 찬 활기 넘치는 항구의 전경, 글로벌 경제와 기후 변화의 교차점을 보여줌.
거대한 컨테이너선과 크레인으로 가득 찬 활기 넘치는 항구의 전경, 글로벌 경제와 기후 변화의 교차점을 보여줌.

2024년, 대선 정국으로 뜨거워진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전 세계가 숨죽이며 그 파장을 가늠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미중 관계, 기후 변화 대응, 그리고 대만해협의 지정학적 안정성은 그 어느 때보다 우리에게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20년간 수많은 국제 분쟁 현장과 정책 결정의 이면을 지켜봐 온 기자로서, 이번 '트럼프 2.0' 시나리오가 단순한 정치적 사건을 넘어 우리 각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깊이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마치 한반도를 둘러싼 거대한 조류처럼, 다가올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지혜를 모아야 할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요한 바다 위, 다시 요동치는 국제 질서의 배경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집권기였던 2017년부터 2021년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라는 기치 아래 국제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 이란 핵 협정 파기, 그리고 중국을 향한 전방위적인 압박 정책 등이 대표적입니다. 당시 세계는 예측 불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였으며, 기존의 국제 협력 체제는 상당한 균열을 경험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에 입성한다면, 이러한 기조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은 더욱 노골적이고 격렬한 형태로 전개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기후 변화 대응과 동북아 안보, 나아가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됩니다. 마치 거대한 빙하가 녹아내리며 바닷속 깊은 곳에서부터 거대한 해류를 만들어내듯,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은 우리의 일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격동의 파도, 세 가지 핵심 전선

1. 기후 협력의 퇴조와 에너지 안보: 지구의 미래와 우리의 주머니

트럼프 행정부는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와 함께 화석 연료 산업을 적극적으로 옹호했습니다. '트럼프 2.0'이 현실화된다면, 이러한 기조는 더욱 강화되어 미국의 기후 정책은 후퇴하고, 국제적인 기후 변화 대응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단순히 환경 문제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인 탈탄소 전환의 속도 조절은 에너지 가격의 불안정성을 야기하고,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켜 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인 만큼, 국제 유가 및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은 곧바로 국민들의 난방비, 교통비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어쩌면 우리는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숙제를 더욱 복잡한 환경에서 풀어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2. 기술 패권 경쟁의 심화: 반도체 전쟁, 그 다음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시작된 미국의 대중국 기술 제재는 '반도체 전쟁'으로 불리며 전 세계 공급망을 흔들었습니다. '트럼프 2.0'은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팅, 바이오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과의 디커플링(decoupling)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게 기회이자 동시에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해야 하는 우리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질 수 있습니다. 핵심 기술을 둘러싼 양국의 치열한 경쟁은 기업들의 사업 전략에 큰 변화를 요구하며, 기술 공급망의 재편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어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지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3. 대만해협의 위기와 동북아 안보: 한반도에 드리운 그림자

대만해협은 '세계의 화약고'라 불릴 만큼 미중 갈등의 핵심 전선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은 미국의 '전략적 모호성' 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대만을 둘러싼 미중의 군사적 긴장은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직접적인 안보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대만해협에서의 우발적인 충돌은 곧바로 한반도의 안보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경제적인 혼란을 넘어 실질적인 위협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동북아시아의 불안한 평화가 언제 깨질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은 우리 사회 전반에 무거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 "불확실성 속에 길을 찾다"

서울의 한 국제관계 연구기관에서 만난 박선우 연구위원(가명, 50대)은 조심스럽게 그러나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은 예측 불가능성이라는 요소를 극대화합니다. 특히 대만을 둘러싼 미중의 전략적 경쟁은 이전보다 훨씬 더 직접적이고 강력한 형태로 표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단순히 외교적 수사를 넘어, 경제적 압박과 군사적 긴장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이 모든 것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냉철한 분석과 유연한 대응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편, 글로벌 전자 부품을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중소기업 대표 김민준 씨(가명, 40대)는 최근 들어 깊어지는 불안감을 토로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때도 힘들었지만, 요즘은 또 다른 종류의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대만해협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당장 저희 사업은 물론이고 국내 산업 전체가 마비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먼 나라 이야기로 치부할 수 없는 현실적인 위협입니다. 저희 같은 작은 기업들은 그저 이 파고를 어떻게든 버텨낼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미래를 향한 우리의 자세: 흔들림 속에서 균형을 찾다

'트럼프 2.0'이 가져올 변화의 파고는 분명 거칠고 예측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는 언제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왔고, 우리 민족 또한 수많은 격동의 순간을 지혜롭게 헤쳐왔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명확합니다. 첫째, 국제 정세에 대한 냉철하고 다각적인 분석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둘째, 특정 국가에 대한 일방적인 의존을 줄이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등 경제적 유연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셋째,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여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공동의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트럼프 2.0 시대, 미중 관계의 변화는 분명 우리의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가 한마음으로 지혜를 모으고 흔들림 없는 원칙을 지켜나간다면, 어떤 파도 속에서도 우리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바다가 지금보다 더 안전하고 평화롭기를 바라며, 그 길을 함께 걸어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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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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