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독교인 대가!" 미군, 나이지리아 IS 공습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황량한 들판에 드리워진 어둠과 한 줄기 빛, 멀리 희미한 연기 기둥이 보이는 풍경

어둠 속 한 줄기 빛, 그러나 복잡한 그림자: 나이지리아 IS 공습과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남긴 것

황혼이 지는 광활한 황무지 하늘 위로 멀리 보이는 현대 군용 항공기의 희미한 실루엣과 연기
황혼이 지는 광활한 황무지 하늘 위로 멀리 보이는 현대 군용 항공기의 희미한 실루엣과 연기

아프리카 대륙 서쪽,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황량한 들판에는 수년째 공포와 절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서구 교육은 죄악이다"라는 의미의 이름으로 알려진 테러 집단, 보코하람(Boko Haram)과 그들에게 충성을 맹세한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 지부(ISWAP)의 만행은 수많은 이들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했습니다. 2014년 4월, 보르노주 치복(Chibok)에서 276명의 어린 소녀들이 납치되었던 비극적인 사건은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고, 이후에도 수없이 많은 납치와 살해, 마을 파괴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던 지난 2020년 1월 17일, 어두웠던 나이지리아 상공에 한 줄기 희망, 혹은 또 다른 논란의 씨앗이 될 수 있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AFRICOM)가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ISWAP 요원 2명을 사살했다고 밝힌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대가(payback)"라는 발언이 있었습니다. 평소와는 다른, 종교적 색채가 짙은 이 발언은 단순한 군사작전을 넘어 복잡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습니다. 과연 이 공습은 오랜 내전과 테러로 고통받는 나이지리아 사람들에게 진정한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국제 사회는 이 복잡한 갈등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나이지리아를 휩쓴 검은 폭풍, ISWAP의 만행

나이지리아는 오랜 기간 보코하람의 잔혹한 테러에 시달려왔습니다. 특히 2015년 보코하람이 IS에 충성을 맹세하며 'ISWAP'으로 재편된 이후, 그들의 공격은 더욱 조직적이고 잔혹해졌습니다. 학교와 교회는 물론, 시장과 난민 캠프까지 공격하며 무고한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고 납치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는 2018년 한 해에만 약 22만 명이 ISWAP의 공격으로 인해 난민이 되었으며, 전체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을 잃고 떠돌고 있습니다. 이들은 먹을 것도, 제대로 된 거처도 없이 기아와 질병의 위협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2019년 12월, ISWAP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군 특수작전 과정에서 사망한 데 대한 보복이라며, 기독교인 인질 11명을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행위는 단순한 폭력을 넘어, 사회와 공동체의 근간을 흔들고 종교적 증오를 부추기는 매우 위험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트럼프의 발언, 그리고 국제사회의 복잡한 시선

미군의 ISWAP 공습은 이러한 비극적인 배경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작전의 성공을 알리며, "우리는 그들을 죽였다.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독교인 대가로 죽였다(We killed them. For the Christians, as payback for the Christians)"고 언급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군사작전의 결과를 넘어, 국제사회의 대테러 작전을 종교적 복수의 프레임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기며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는 ISWAP의 기독교인 박해에 대한 강력한 경고와 응징이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는 이러한 종교적 언어가 자칫 이슬람과 기독교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테러 단체의 선전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실제로 나이지리아는 이슬람교와 기독교가 공존하며 때로는 미묘한 갈등을 겪는 국가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고 지도자의 발언은 민감한 파장을 일으킬 수밖에 없으며, 대테러 작전의 본질적인 목표인 지역의 안정과 평화 구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미군의 공습, 그 효과와 한계

미군의 나이지리아 공습은 아프리카 지역 내 미군이 벌이는 대테러 작전의 일환입니다.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AFRICOM)는 사헬 지역(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부)과 서아프리카 일대에서 알카에다, IS 등 테러 단체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군사 지원과 작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습 역시 ISWAP의 핵심 요원들을 제거함으로써 이들의 활동에 타격을 입히려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군사적 개입만으로 테러의 뿌리를 뽑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ISWAP과 같은 테러 조직은 단순히 무력을 통해 제거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빈곤, 정치적 불안정, 사회적 불평등, 그리고 종교적 극단주의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얽혀 발생한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연합(AU)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군의 공습은 단기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역의 거버넌스 강화, 경제 발전, 교육 기회 확대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군사작전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ISWAP의 테러로 수많은 가족과 친구를 잃고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는 아미나(40대, 가명) 씨는 기자와의 가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매일매일이 두려움의 연속입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밤에는 언제 또 총소리가 들릴지 몰라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언젠가는 평화가 오고, 아이들이 다시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미나 씨의 목소리에는 깊은 슬픔과 함께 꺼지지 않는 삶의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국제 구호단체에서 활동하는 한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 주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도 서로를 보듬고 공동체를 재건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군사적 승리가 아니라, 지속적인 인도적 지원과 함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희망"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군사 작전의 성공 여부를 넘어, 사람의 존엄과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무력 너머의 평화, 그리고 우리에게 남겨진 질문

미군의 나이지리아 공습은 테러와의 전쟁이 얼마나 복잡하고 다층적인 문제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군사적 대응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일 수 있지만, 그것이 모든 문제의 해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기독교인 대가" 발언은 종교적 관점으로 갈등을 바라보는 위험성을 보여주며, 국제 사회가 더욱 신중하고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택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진정한 평화는 무력으로만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전쟁과 테러로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에 치유를 선물하고, 교육과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여 절망의 싹을 잘라내는 노력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각국의 지도자들은 자극적인 언어를 넘어, 인류 보편의 가치와 평화를 지향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힘써야 할 것입니다.

나이지리아 상공을 가른 미군의 공습, 그리고 그에 얽힌 한 정치인의 발언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국제사회의 난제들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과연 무력 너머의 평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간적인 따뜻함과 연대의 가치를 잃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 질문들은 우리 모두에게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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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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