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리나 카펜터, 이민단속 영상 '내 노래' 도용에 격분!

금속으로 된 금이 가고 왜곡된 음표가 거친 콘크리트 벽에 놓여 있는 모습

사브리나 카펜터의 분노, '내 노래'와 어긋난 이민 단속 영상... 예술가의 권리, 어디까지 지켜져야 할까요?

낡은 스튜디오 마이크가 어두운 나무 바닥에 누워 있고, 단절된 케이블이 보이는 모습
낡은 스튜디오 마이크가 어두운 나무 바닥에 누워 있고, 단절된 케이블이 보이는 모습

“내 노래가 이런 식으로 사용되는 것을 보는 건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최근 빌보드 차트와 전 세계를 강타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팝스타 사브리나 카펜터(Sabrina Carpenter) 씨가 자신의 히트곡 'Espresso'가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의 이민 단속 홍보 영상에 무단으로 사용된 것을 알고 격분했습니다. 그저 좋아하는 음악을 흥얼거리는 일상의 즐거움이, 때로는 무거운 사회적 메시지와 부딪히며 예상치 못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입니다.

젊은 세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한 가수의 분노는 단순히 저작권 침해를 넘어, 예술가의 창작물이 지닌 가치와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예술가의 목소리를 존중하며, 그들의 창작물을 올바른 맥락에서 사용하고 있을까요?

멜로디와 어긋난 현실: 홍보 영상 속 불편한 진실

지난 5월, ICE의 텍사스 주 엘패소 지부는 SNS를 통해 한 영상 클립을 공개했습니다.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는 요원들의 모습을 담은 이 짧은 영상에 배경 음악으로 깔린 것은 다름 아닌 사브리나 카펜터 씨의 'Espresso'였습니다. 경쾌하고 달콤한 사랑 노래의 멜로디가 국경을 넘는 이들을 단속하는 진지하고 강압적인 장면에 입혀진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위화감을 주었습니다.

이 영상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카펜터 씨 역시 이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내 노래가 ICE의 영상에 사용되는 것을 보는 건 정말 끔찍합니다. 나는 그들을 지지하지 않으며, 이 노래를 통해 누군가의 가족이 헤어지거나 구금되는 일에 기여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팬들은 물론 대중 역시 카펜터 씨의 발언에 공감하며, 공공기관의 저작권 의식 부재와 부적절한 음악 사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ICE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영상을 삭제했지만, 이미 사건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게 되었습니다.

음악 저작권, 공공기관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저작권 침해입니다.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정의하는 것처럼, 저작권은 창작물을 만든 사람의 권리를 보호하고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법적 장치입니다. 카펜터 씨의 'Espresso'는 그녀의 창작물로서, 사용되기 위해서는 저작권자 또는 관련 권리자(음반사, 작곡가, 작사가 등)의 명확한 허락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ICE는 이러한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명백한 저작권 침해 행위에 해당하며, 공공기관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공공기관은 모범을 보여야 할 주체로서, 저작권과 지식재산권 보호에 더욱 앞장서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미국의 법률 전문가들은 "정부 기관이라 할지라도 상업적 목적으로 타인의 저작물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러한 무단 사용은 저작권 침해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예술가의 목소리와 가치: 누구를 위한 음악인가

이번 사건은 단순한 법적 문제 이상으로 예술가의 창작 의도와 가치관 존중의 중요성을 부각합니다. 음악은 단순히 소리나 멜로디의 조합을 넘어, 예술가의 세계관과 메시지를 담는 그릇입니다. 카펜터 씨의 노래는 특정 분위기와 감성을 전달하며, 그녀의 팬들에게 기쁨과 공감을 선사합니다.

그러나 ICE 영상 속 'Espresso'는 카펜터 씨가 의도하지 않은, 심지어는 그녀의 신념과 정반대되는 맥락에서 사용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음악이 "누군가의 가족이 헤어지거나 구금되는 일"에 이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이는 예술가가 자신의 창작물이 어떻게 소비되고 해석되기를 바라는지, 그 윤리적, 도덕적 권리에 대한 심각한 침해로 볼 수 있습니다. 대중은 예술가의 작품을 소비할 때 그 안에 담긴 영혼과 메시지를 함께 느끼곤 합니다. 이러한 메시지가 왜곡되거나 오용될 때, 예술가는 물론 그 작품을 사랑하는 팬들까지 상처받을 수 있습니다.

신뢰를 잃은 공공기관, 사회적 책임의 무게

이 사건은 공공기관이 사회와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공공기관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며, 그 행동 하나하나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따라서 그들은 어떠한 사안에 대해서도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ICE의 이번 영상은 저작권 침해를 넘어, 대중과의 소통 방식에서 신뢰를 잃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시민들은 공공기관이 명확한 규정을 따르고,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가치관을 존중하며 행동하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이민 문제와 같이 민감하고 복잡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홍보물을 제작할 때는 더욱 세심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저작권 침해와 더불어 예술가의 정치적/사회적 신념을 무시하는 행동은 장기적으로 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창작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를 향한 발걸음

이번 사브리나 카펜터 씨의 사례는 저작권 보호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예술가의 자율성과 가치관 존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한 곡의 노래가 단순한 배경 음악을 넘어, 사회적 논쟁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앞으로 공공기관을 포함한 모든 주체는 타인의 창작물을 사용할 때, 반드시 정당한 절차를 거치고 그 안에 담긴 창작자의 의도를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창작자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를 계속 가져야 하며, 사회는 그러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이 작은 사건이 더 큰 차원에서 창작의 가치가 존중받고,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미래는, 모든 이의 노력과 배려 속에서 더욱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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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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