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6% 추락! 총선 공천, 중도층 민심 등 돌리나?

차가운 겨울날 텅 비어 있는 한국 재래시장 골목 풍경

차가운 겨울바람 속, 갈 곳 잃은 중도층의 마음: 국민의힘, 총선 공천으로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까요?

눈 덮인 광장과 함께 고독하게 서 있는 한국 정부 건물 전경
눈 덮인 광장과 함께 고독하게 서 있는 한국 정부 건물 전경

영하의 날씨가 옷깃을 여미게 하던 지난 1월의 어느 주말, 서울 마포구의 한 재래시장에서 만난 김미영 씨(50대, 자영업)의 한숨은 차가운 바람보다 더 시렸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나아지는 게 없어요. 정치권은 자기들 싸움만 하는 것 같고, 도대체 누구를 믿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김 씨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정치에 대한 실망감은 비단 김 씨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이러한 민심의 경고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2월 2주차(6~8일)에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6%까지 추락했습니다. 이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이자, 여당 지지율로는 매우 이례적인 수치입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30%대 중반을 유지하던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한 배경에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가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과정에서 불거지는 잡음과 중도층 민심 이반 현상은 여당에게 큰 숙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위기의 신호탄: 공천 갈등이 심화시키는 민심의 균열

총선을 앞둔 각 당의 공천 작업은 언제나 진통을 겪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번 국민의힘 공천은 유독 잡음이 많다는 평가입니다. 특정 인물에 대한 '밀어주기' 논란,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에 따른 반발, 그리고 '친윤-비윤' 갈등이라는 해묵은 그림자가 다시 드리워지면서 당내 분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0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에서 만난 당 관계자는 "공천이 진행될수록 지역구 민심이 더 흉흉해지는 것 같다"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당내 문제로 그치지 않고, 국민들 특히 중도층에게 정치 불신을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당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갈등만 표출하는 모습은 변화와 혁신을 기대했던 유권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삶의 현장에서 외면받는 정치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의 또 다른 주된 원인은 바로 민생 경제의 어려움입니다. 치솟는 물가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경기 침체는 서민들의 삶을 팍팍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1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서울 영등포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박성호 씨(60대)는 "식자재값은 계속 오르는데 손님은 줄고, 임대료와 인건비는 그대로니 매일이 전쟁"이라며 "정치가 내 삶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이처럼 피부로 와닿는 경제적 고통 앞에서 정부와 여당이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을 내놓거나, 문제 해결에 미온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은 지지율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중도층은 특히 경제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직적 당정 관계' 논란, 중도층은 등을 돌린다

이번 지지율 하락은 대통령실과의 관계 설정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당정 관계가 '수평적 협력'보다는 '수직적 지시'에 가깝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대통령의 의중이 당의 주요 결정에 지나치게 강하게 반영된다는 인식은 당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태원 참사 유가족 문제나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대통령실의 입장에 끌려가는 듯한 모습은 중도층 유권자들에게 합리적 비판과 대안 제시 능력이 부족한 정당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정치 평론가 김진혁 박사는 "중도층은 이념적 스펙트럼보다는 상식과 합리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당정 관계의 경직성은 국민의힘이 유연하게 민심을 수용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변화의 갈림길에 선 국민의힘, 남은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총선이 불과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금, 국민의힘은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중도층 민심의 향배는 총선 승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입니다. 이들은 특정 정당에 대한 고정된 지지 없이, 그때그때 정책과 인물을 보고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의 국민의힘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는커녕, 오히려 멀어지게 하는 요인들을 키우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인적 쇄신'과 '민생 중심의 정책 전환'을 한목소리로 강조합니다. 공천 과정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을 확립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인물들을 과감히 등용해야 합니다. 또한,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재정립하여 당의 독립성과 정책 결정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적 어려움에 지쳐있는 국민들의 삶의 현장으로 깊숙이 들어가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진정성일 것입니다. 단순한 정책 발표를 넘어, 서민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실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정치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이 깊어지는 시대, 우리는 여전히 정치가 우리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기를 기대합니다. 국민의힘이 지금의 위기를 기회 삼아, 따뜻한 민심을 보듬고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진정한 공당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국민들은 희망 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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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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